우연히 하루 묵은 날이 시월의 마지막 밤이었네요.
사장님이 이용의 '잊혀진 계절' 만이 아니라 다른 여섯 가수의 '잊혀진 계절'도 들려주는 센스가 있더군요.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우--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사장님 덕분에 앞으로 잊혀지지 않을 시월의 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다른 곳의 모텔식 팬션과 달리 가정식 팬션이어서 포근한 잠을 이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갔던 다른 부부도 또 가고 싶다는군요.

첫날은 그렇게 밤을.
이튿날은 늦잠 자느라 느즈막한 시간에 마지막 단풍이 가려는 주전골을 산책만 하였지요.
(역시 주전골 단풍은 으뜸이더군요)
먼 곳 온 것. 하나라도 더 보려는 욕심에. 낙산사로.
점심은 낙산해수욕장에서.
솔비치 까지 드라이브.
귀경길은 다시 오색약수를 거쳐 한계령으로. 오면서 보는 한계령과 가면서 보는 한계령은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담에는 1박2일이 아니라 2박3일을 보내고 싶다.

*사진은 휴대폰카메라이어서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