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4-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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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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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항숙이
 조회 : 1,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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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설악산 오색약수터를 찾았다.
지난 몇해전에 폭우가 할키고간 후에 너무도 가슴아프게 다녀온후로 처음이다. 군데군데 바늘로 꿰맨 상처가 아물고 있었고 아직 건들지못한 상처들이 많이 있었다. 환경단체에서 자연그대로 치유하게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나왔다. 어쩌면 그것이 좋겠다는 나의소견이다. 아무튼 우리는 (이쁜사람들) 무지 아름답다고 수문이난 팬션으로 향했다. 오색의 로뎀나무아래로... 주인아저씨와아주머니께서 반겨주셨다. 입구부터 예쁜 문과 우편함과 꽃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꼭 동화책속으로 푹 빠진 느낌이었다. 군데군데 야생화가 피어있었고 이쁜 커피숍, 넓고 푸른 하늘, 쭉쭉 뻗은 소나무.멍멍이, 아기자기한 소품들. 동화속에서나 뵐수있는 마음착한 주인아주머니,등등등..... 우리는 짐을풀고 바베큐화로에 숯을 피워 고기를 구어 먹었다. 무지하게 맛이 있었다..잔잔하게 흐르는 7080음악들이 더욱더 감미로웠다... 밤하늘에 별들을 세어보며 노래도 불러보았다. 방마다 화장실을 만들어놓아서 식구가 많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로뎀나무아래 꿈나라로 들어갔다 . 달콤한 밤이었다. 이른아침 딱새들이 유리창을 부리로 쪼아댔다.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했다.. 지난봄에 딱새들이 이집 우편함에 알을 낳아 새끼들이 탄생한일이 있었다고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신다. 아마도 그새끼들이 커서 이팬션 손님들을 깨워주나보다.빨리 약수터에가라고... 아침을 먹고 주전골로 향했다. 오색약수터에서 약수도 마셨다. 짜릿했다.. 주전골의 폭포와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탄성이 저로 나왔다. 폭우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건데...폭우의 상처가 곳곳에서 우리를 상기시켯다. 주전골에서 내려와 산채나물비빔밥을 먹고 팬션으로갔다. 너무도 멋진 하루였다. 향긋한 팬션의 꽃들과 이쁜 새들을 보며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이 맑아졌다. 깨끗한 이불들..갖가지 그릇들.. 넓은거실..주인님들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며.. 로뎀나무아래에서 즐거운 여행을 마쳤다.. 주인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히계세요. 또 갈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