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7-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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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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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석
 조회 : 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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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칠순을 기념코자 강원도 여행을 결정하고 인터넷을 통해 숙박시설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이 곳 "로뎀나무아래"를 알게 되었고, 지난 7월10일(토요일) 부모님과 동생가족 그리고 우리가족이 함께 1박2일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다녀 온지 벌써 1주일 이상이 흘렀는데 아직도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펜션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흐린 날씨 탓에 양양에서 오색에 진입할 때까지 설악산은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펜션 진입로 입구에 있는 다리에 올라서자 갑자기 구름속에서 나타난 주전골 풍경은 그야말로 선경이었으며, 그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차량을 멈추고 한참이나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다리가 마치 선계에 들어서는 경계인 것만 같았습니다. 흥분을 뒤로하고 다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자 설악산의 깊은 계곡 옆에 펜션이 자리하고 있었고, 온화해 보이는 주인 내외분께서 입구까지 나와 반갑게 맞아 주시던 모습에서 첫 만남에서의 서먹함을 없애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펜션입구에 들어서자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아기자기한 정원과 야생화들,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빨간우체통 그리고 각종 소품들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실내에는 오래된 듯한 원목식탁과 원목소파 등 손때 묻은 각종 가구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고 인터넷 화면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습니다. 각각 욕실이 딸린 넉넉한 방과 너무나도 깔끔하게 정리된 각종 집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사각형의 너른 거실과 두 면을 유리로 처리하여 바깥풍경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곳이 당초 펜션으로 운영하고자 지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듯 내집처럼 매우 편안하고 포근하게 느껴졌으며, 곳곳에 스며있는 주인의 남다른 안목과 애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저녁 바베큐파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으나(우천시 대비 실내바베큐시설이 따로 준비되어 있음) 다행히도 이른 저녁에는 비가 오지 않아 이름 모를 설악산 능선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2층 데크위에서 주인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바베큐시설로 우리 가족만의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 모든 것들이 다른 펜션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고 아주 극진한 손님대접을 받고 가는 기분이 들어 가족 모두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식사동안 잔잔하게 들려주시던 음악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신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아 뵙고 싶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